소로의 메인숲

소로의 메인숲

  • 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출판사 :책읽는귀족
  • 출판년 :2021-05-25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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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소로의 메인 숲』을 국내 독자들에게 처음으로 소개하다!





진정한 자유를 꿈꾼 시인이자 사상가였던 소로. 우리나라에선 이미 『월든』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그런데 그가 태어난 지 올해가 벌써 200주년이지만, 소로가 메인 숲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했던 일들을 정리한 이 책은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소로는 인간과 자연이 동등하게 함께하는 삶을 꿈꾸었다. 요즘 〈효리네 민박〉이나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방송 프로그램이 유난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건 우리 사회가 너무나 힐링에 목말라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래서 바로 지금, 소로가 전해주는 이러한 자연과 함께하는 메시지가 더 크게 다가오는 셈이다.

심지어 우리는 요즘 ‘케미포비아’라는 한 단어로 응축되는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메인 숲을 여행하면서 소로가 인간과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것이 우리에겐 간절할 것이다. 이에 『소로의 메인 숲』이 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면서 국내에서 최초로 번역되어 한국 독자들의 곁으로 드디어 온 것이다.





◎ 소로에게 자연은 내면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아





삶에 지쳤을 때 우리는 어디로 갈까? 다들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즐기지만, 모든 인간들이 공통적으로 힐링되는 곳은 바로 자연일 것이다. 우울증에 빠져 삶의 탈출구를 찾기 힘들 때에도, 발걸음을 자연으로 돌린다면 살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늘 반복적인 일상으로 자기 자신을 잃어버렸을 때, 자신의 본모습이 기억나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우리가 원래부터 있던 곳, 바로 자연이다.

이 책의 옮긴이의 말에 따르면, 소로 역시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려면 자연은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였다. 소로에게 있어 자연은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았기 때문이다. 그가 월든 호숫가로 들어간 것 역시 ‘삶의 본질적 진실만을 마주보기’ 위해서였다. 문명과 상업주의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해서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을 이해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런 그에게 메인의 숲은 신이 만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원형 그대로의 자연이었다. 그는 아직 월든 호숫가에 머무르고 있던 1846년에 처음 메인 숲을 방문한 것을 포함해 1857년까지 11년에 걸쳐 총 세 차례 메인 숲을 찾았고 각각의 여행에 관해 상세한 기록을 남겼다.”

그 기록이 바로 이 『소로의 메인 숲』인 것이다. 소로는 결핵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가 죽음을 앞두고 병상에서 그동안 써왔던 글들을 정리하고 다듬었다고 한다. 원래 이 책의 첫 번째 여정에 해당하는 ‘크타든’은 1848년 〈유니온 매거진〉에 실렸고, 두 번째 여정인 ‘체선쿡’은 1858년 〈애틀랜틱 먼슬리〉에 실렸다고 한다. 그런데 마지막 세 번째 여정인 ‘알라가시 강과 동쪽 지류’는 어디에도 발표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소로는 이 작업들을 마무리하지 못했고, 남은 작업은 여동생과 소로의 절친한 친구가 맡았다고 한다. 그리고 1864년, 세 편의 여행기는 원제 ‘메인 숲(The Maine Woods)’으로 출간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소로의 유작(遺作)인 것이다.





◎ 미개척지의 ‘메인 숲’에서 필연과 운명의 길을 찾다





소로가 메인 숲의 첫 번째 여정으로 택한 ‘크타든’은 그때까지 이 산에 오른 사람이 손에 꼽을 정도로 소수였다고 한다. 그만큼 야생의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자연의 품속이었던 것이다. 소로는 이 미개척지의 ‘메인 숲’에서 필연과 운명의 길을 찾기도 하고, 자연과 인간 사이의 가슴 아픈 모순을 사색하기도 했다.

크타든-체선쿡-알라가시 강과 동쪽 지류의 순서로 떠나는 『소로의 메인 숲』. 어쩌면 지금 우리로서는 생전에 한번도 가볼 수 없는 곳일지도 모르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소로가 증강현실(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처럼 우리를 메인 숲으로 안내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의 국내 출판을 기획한 기획자의 말에 따르면, “인간은 이제 정신적인 소외감을 치유하는 해법을 자연에서 찾는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물리적 환경도 친자연적인 상태를 소망한다. 그런 시대가 되었다. 과학 기술이 발달하며 발생한 모순을 제대로 겪어 보지도 못했던 소로가 그 시대에 이 모든 것을 예견하고 자연 속에 머무는 삶을 살았던 것은 그가 진정한 통찰력이 있는 사상가이면서 내면에 삶의 진실을 담고자 노력한 시인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소로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도 받는데, 그 이유는 실제로 소로가 일기를 바탕으로 이 여행기를 정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인도의 성자인 마하트마 간디가 ‘위대한 스승’이라고 칭송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 간디의 비폭력운동은 물론, 1960년대 흑인 인권운동 등에 큰 영향을 끼쳐 20세기를 움직인 인물이라는 평을 받는 위대한 사상가. 그러나 설혹 이런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이 여행기를 읽다 보면 소로는 단지 어디에도 속박당하기를 원하지 않았고, 진정한 자유를 갈망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또한 스스로 자유를 저당 잡힌 삶을 거부했듯이, 자연 또한 인간에게 예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는 사실도 명확히 알 수 있다.

자, 이제 우리도 그 자유로운 정신을 마음껏 누려 보자. 소로와 함께하는 메인 숲 여행을 통해서 말이다.





◎ 『소로의 메인 숲』 본문 맛보기





우리는 이 땅을 두고 사람이 살게끔 만들어진 곳이라고, 자연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그러니 할 수 있다면 사람이 이용해도 된다고 말한다. 허나 사람은 이 땅과 연관되어서는 안 되었다. 그것은 광활하고 엄청난 물질일 뿐, 우리가 들어본 적이 있는 어머니 대지가 아니었다. 사람이 발을 디딜 곳도, 묻힐 곳도 아니었다 ? 그렇다. 사람의 뼈를 누이는 것조차 지나치게 뻔뻔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이곳은 필연과 운명이 머무르는 곳이었다. 사람에게 상냥하도록 속박되지 않은 힘의 존재가 분명히 느껴졌다. 이단과 미신의 의식이 이루어지는 곳, 우리보다 바위에, 야생동물에 훨씬 가까운 사람들이 살아가야 하는 곳이었다.

-「Ⅰ. 첫 번째 여정-크타든」 중에서





지금으로서는 1년간 숲속에서 스스로를 부양하는 데에 필요한 만큼만 낚시와 사냥을 하면 만족스럽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스스로 기른 열매를 먹으며 살아가는 철학자의 삶과 비슷할 것이며, 나는 이런 생활에도 역시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이런 식의 무스 사냥은 단순히 무스를 죽이는 것에 만족하는 행위이다 ? 심지어는 가죽을 얻기 위한 사냥도 아니다 ? 어떤 특별한 노력을 하거나 자신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도 아니다. 밤에 숲 근처의 목장으로 가서 이웃의 말을 쏘아 죽이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키가 9피트나 되는데도 사람의 냄새를 맡자마자 엄청난 속도로 도망치는 이 가엾고 겁 많은 동물들은 신께서 기르시는 말인 것이다.

-「Ⅱ. 두 번째 여정-체선쿡」 중에서





전보다 더 믿음이 강해졌다. 나는 숲속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나와 마찬가지로 정직한 영혼들이 언제나 가득하다고 믿는다. 숲은 화학작용이 저절로 일어나는 텅 빈 방이 아니라고, 누군가가 사는 집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잠시 나는 그들과 즐거이 어울렸다.

사람들이 현자라고 부르는 이는 그와 그가 소유한 세간을 제외하면 주위에 어떤 존재도 실존하지 않는다고 자기 자신을 설득하려 애쓴다. 하지만 진실을 믿는 편이 훨씬 더 쉬운 법이다. 이는 동일한 경험이 언제나 동일한 종류의 믿음 혹은 신앙을 낳는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했다.

-「Ⅲ. 세 번째 여정-알라가시 강과 동쪽 지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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