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100대 문학 작품을 꼽을 때마다 빠지지 않는 작품인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을 ‘모던 컬렉션 시리즈’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댈러웨이 부인》은 상류층 집안의 안주인으로 살고 있는 클라리사 댈러웨이가 파티를 여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단 하루라는 시간 속에서, 클라리사 댈러웨이와 그녀를 스쳐가는 인물들 각각의 내면을 예리한 문장으로 그려내며, 삶의 공포감 혹은 희열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소설 속 인물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독자들은 그들이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또 얼마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느끼게 되며, 그로부터 인간이 품을 수밖에 없는 근원적인 고독을 마주하게 된다. 실존의 불안과 일상적 삶의 고통, 통제할 수 없는 세상으로 인한 상처와 증상, 이루어질 수 없는 동성애에 대한 열망, 정신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개개인의 의식을 좇아가는 섬세한 작품이다.